함부로 서명하지 마세요.

 

어제 애니멀 아리랑이란 곳에서 영덕에서 강아지를 10마리 키우는 사람이 있는데, 5마리 이하로 줄이지 않으면 안락사 시키겠다는건 아닌지 불안하다고 적었습니다.



<여러분 서명에 동참해주세요>-공유부탁드립니다이 사진은 강아지가 안락사 당하기 직전의 모습입니다.강아지 10마리를 실내에서 키우는 분이이런 상상으로 힘들어하고 있습니다.이런 일이 없도록여러분의 도움이...

Posted by Animal Arirang on 2015년 7월 21일 화요일

 

근데 그 글에 올라온 사진을 보니, 이상한 점이 몇 가지 있습니다.



1. 글 어디에도 안락사 시키겠다는 내용이 없습니다.

그냥 통보를 받은 사람이 안락사라도 시키면 어떻게 하지 라고 걱정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2. 그러면서 안락사를 앞두고 있는 개 한마리가 슬픈 표정을 하고 풀이 죽은채 앉아있는 사진을 올려놓았습니다. 설명은 이 개와 영덕군에서 통보를 받은 분의 개하고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안락사를 앞두고 있는 개와 안락사를 시킬까봐 걱정하고 있다는 주인의 이야기를 적절하게 믹스해서 내일이라도 당장 안락사 시킬 것 같은 분위기로 몰아갑니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놀라서 서명을 하러 갔습니다.

 

저도 동물을 키우는 입장이니, 길잃은 동물들을 안락사 시키는건 반대합니다. 또한 집에서 키우는 이는 개를 뺏어다 안락사 시킨다면 당연히 반대합니다. 하지만 저위에 통고장에는 어디에도 안락사 시키겠다는 내용은 없습니다. 5마리 이하로 줄여달라는 내용입니다.



위 안락사 직전의 강아지 사진을 구글에서 이미지 검색을 해 보면, 쉽게 다른 곳에서 퍼온 사진이란걸 알수있습니다.

 https://www.google.co.kr/search?newwindow=1&q=%E7%8A%AC+%E6%AE%BA+%E5%87%A6%E5%88%86&tbm=isch&tbs=simg:CAQSjAEaiQELEKjU2AQaBAgCCAMMCxCwjKcIGmAKXggDEiikBPoY0hmtD5UOsw-DGNEZgg_1oDqktqzitOK44vySaLbUknS2XOqw4GjAPhIpezHo-i_1aPWtrNg3rViFvYlrANsNsCF6rs3-YHhYNilfMDpudeHPpZpn6NNHUMCxCOrv4IGgoKCAgBEgQTHhZoDA&sa=X&ved=0CBkQ2A4oAWoVChMI2b2RqYjwxgIVBi6UCh2yqwD9&biw=1440&bih=731







 

3. 그러면서 집안에 분뇨처리장을 설치해야 할까요? 라고 비꼬는 듯한 이야기를 남겼습니다.

근데 조례안을 읽어보면 분뇨처리장을 설치해도 반드시 허용기준을 늘려준다고는 나오지 않습니다.

 

안락사라는 자극적인 단어로 많은 사람들을 현혹시켜서 서명을 받으려고 합니다. 저도 반려동물을 키우는 입장에서 한집에 5마리 이상의 동물이 안된다는 조례안은 이상하다고 생각합니다. 상수도 보호구역이라면 이해가 가지만 사람들이 모여 사는 동네라서 안 된다는 것은 역시 이해가 안됩니다. 그럼 이 부분에 대해서 조례가 이상하니 고쳐보자라는 주장을 펴야합니다. 근데 애니멀 아리랑은 그렇지 않습니다.


서명을 받으면서 거짓말을 하면 안됩니다. 좀더 많은 정보를 찾아내야 합니다. 그 거짓말이 부메랑이 되어서 돌아옵니다. 아무리 좋은 취지로 서명을 시작했다고 하더라도 사람들이 주목하는 것은 서명의 취지가 아니라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입니다. 그럼 좋은 취지는 사라지고 맙니다.

 

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서울 25개 자치구에는 그런 조항 없음. 영덕군도 선진적인 조례로 바꿔주길 바람 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아무리 뜻이 좋아도 그렇지 이건 또 무슨 망말입니까? 영덕군은 미개한 동네고, 서울은 위대한 동네입니까? 그리고 서울에도 강남구와 성동구 빼고 다 그 가축사육 제한구역에 관련된 조항이 있습니다.

 

몇 달전에 페북 타임라인이 http://www.yousignanimals.org/ 싸이트에 올라온 학대받은 동물들의 사진이나 영상으로 도배가 된 적이 있습니다. 아이들을 위해 서명하라는 글과 함께.. http://www.yousignanimals.org/ 은 동물 학대 사진과 영상을 모아놓고, 서명을 이용해 사람들을 싸이트로 불러모아서 사이트 트래픽을 이용한 광고로 돈을 버는 사이트입니다. 이들에게 가서 서명을 한다고 달라지는 것은 하나도 없지만. 네티즌들이 군중심리에 의해서 움직인다는 것을 악용한 사이트입니다. 결국 그 사이트의 페북 페이지는 신고에 의해 사라졌습니다. 지금은 귀여운 동물 올려놓은 페이지를 만들고 600명 정도의 좋아요 뿐이 못 모으고 있습니다. 하지만 트위터는 여전히 운영중이며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가서 서명하고 있습니다.

 

내 이름을 걸고 서명을 할때는 이게 진짜 해도 되는건지 한번쯤 생각해보세요. 처음으로 돌아가서 아리랑 애니멀의 저 서명에는 어디에도 영덕군이 안락사 시키겠다고 통보했다는 이야기는 없습니다. 근데 어디선가 퍼온 안락사 직전의 강아지 사진을 이용해 마치 금방이라도 안락사를 시킬 것 같은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또한 리플보면 저 애기 불쌍해서 어떻게 해. 왜 죽인다는거야.. 라는 리플들이 많습니다.

 

정보는 계속해서 늘어나다 못해 넘쳐나는 사회에 살고 있습니다. 그 정보안에는 우리를 교묘하게 속이거나, 혹은 선동하는 내용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 서명하기 전에 내용을 다시 한 번 꼼꼼하게 읽어주세요.

 

Posted by 범이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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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주희 2015.07.24 18: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포스팅 잘 읽어보았습니다. 헌데 하나 여쭈어도 될까요? 제가 자세히 읽어보지 못했으나 포스팅에서 해당사건은 안락사처분과 전혀 관련이 없는데 서명집행기관(애니멀아리랑)이 사실무근하게 자극적인 안락사얘기로 사람들을 현혹시켜 선동성 글을 게재했다는 등의 내용이 내포된 것으로 보이는데, 제가 옳게 읽은 것이 맞나요? 그렇다면 적어도 호랑이기운님께서는 해당사건이 안락사처분과 전혀 관계없다는 사실을 애니멀아리랑과 해당사건 피해자분께 직접 확인하고 이런 글을 올리신 거겠죠? 말씀드리기에 앞서 저는 애니멀아리랑이나 해당 사건 피해자분과 그 어떤 이해관계도 친분도 없으며, 해당 서명운동 서명자로서 호랑이기운님의 게시글을 읽고 사실관계를 확인하려 해당 사건을 홍보하고 계신 지인분께 여쭤본 결과 영덕군청 담당자분에게서 다른 곳으로 입양이 되지 않으면 안락사를 시행하라는 통보를 받으셨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또한 헌법에 저촉되지 않고서야 군의 조례가 그러한 이상 행정처분은 그 군의 재량이니 몰수 후에 군청으로 소유권이 이전된다면 충분히 우려할만한 상황에 이를 수 있다고 보여지며 이를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을 서명운동시에 정확히 명시해 두는 것이 나쁘지 않다고 보는 게 제 의견입니다. 상황이 이렇게 정리된 이상 애니멀아리랑측에서 행한 "거짓말"은 어느 부분인가요? 물론 특정 시정을 선진적인 시정으로 지칭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는 부분에서는 저 또한 이견이 없습니다. 함부로 서명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이와 같은 글을 "함부로" 올리신 게 아닌 이상 사실관계는 이미 사전에 확인하신 거겠죠? 그럼 제가 사실여부를 잘못 전해 들은 걸까요? 서명의 달성도에 생명이 달려 있을 수 있는 일인 만큼 그 진위여부는 확실하게 알려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해당 서명집행기관과 그 어떤 이해관계도 없음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제게 무례한 부분이 있었다면 정중히 사과드리나, 생명이 달려있는 일인 만큼 철저한 사실확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여 실례를 무릅쓰고 감히 여쭙습니다.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좋은 저녁 되세요.

  2. 범이아저씨 2015.07.25 02: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애니멀아리랑이나 해당 사건 피해자분과 그 어떤 이해관계도 친분도 없으며 / 해당 사건을 홍보하고 계신 지인분께 여쭤본 결과 - 라고 하셨는데 지인이랑 친분이 없으신건가요?